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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ama 작성일20-07-04 17:47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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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북미회담설에 아연하며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다”고 일축한 북한 외무성에 “현실감을 안 잃었다”고 평가했다.

4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전하며 “어차피 트럼프 재선도 불투명한데, 곧 물러날 대통령과 대화를 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북미협상은 어차피 차기 대통령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회담을 하자고 해봐야 선거용 이벤트에 불과할 뿐”이라며 “거기에 들러리 설 의사가 없다는 얘기로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동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남한을 향해서는 쓸데없이 대통령 지지율 끌어올릴 궁리나 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앞으로 계속 지지율 떨어질 일만 남았는데, 가을쯤 다시 국민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감동 이벤트를 연출하고 싶겠죠. 그 점에서 트럼프와 문재인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역대 정권에서 남북 간 물밑접촉을 담당한 게 국정원장”이라며 “그런데 과거라면 송금이라도 해줄 텐데, 지금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 난다. 북에게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홀짝게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북미회담설에 아연…마주 앉을 필요 없어”“미국 정치적 이벤트 따라 우리 정책 변경되는 일 없을 것”

앞서 이날 최선희 부상은 미국 대통령선거 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나는 사소한 오판이나 헛디딤도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조미 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회담설이 여론화되는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와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내릴 의지도 없는 미국이 어떤 잔꾀를 가지고 다가오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만나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단언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면서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친 한국 정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이들의 맞대결은 2000년대 후반부터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7대 더비로 꼽힐 정도였다.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상위 5위 안에 ‘슈퍼매치’ 3경기가 포함될 정도로 리그 최고의 보장된 흥행카드였다.
하지만 올해 서울과 수원은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은 3승6패(승점 9점)로 리그 9위, 수원은 2승2무5패(승점 8점)로 10위에 처져 있다. ‘슈퍼매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두 팀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쿠키뉴스가 경기에 앞서 양 팀 팬들로부터 ‘슈퍼매치’를 바라보는 심정과, 팀을 향한 과감한 쓴소리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팬 : 저는 26살이고 6년차 서울팬입니다.

수원팬 : 저는 28살 수원팬입니다. 현재 10년 정도 수원을 응원하고 있어요.

Q. 각자 팀을 응원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서울팬 : 저는 박주영 선수의 팬이에요. 박주영 선수가 해외 생활을 하다가 복귀한 게 2015년이었어요. 그러면서 서울의 경기를 보러 다니기 시작했죠.

수원팬 : 저는 예전에 친구랑 수원 경기를 보러갔는데, 팬들의 응원을 보고 반했어요. 자연스레 팬이 됐어요.

Q. 응원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서울팬 : 마지막 우승인 2016년이요. 전북과 경기였는데 졌으면 전북이 우승이었어요. 당시에 박주영 선수가 부진해서 걱정이었는데 결승골을 넣었죠.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에요.

수원팬 : 우린 너무 리그 우승이 오래돼서… 가장 마지막 우승이 2008년이잖아요. 그래도 그때 우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했죠. 특히 송종국 선수의 마지막 슛은 잊히지 않네요. 하늘에서 눈도 와서 정말 멋졌어요. 그걸 직관하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에요.

서울팬 : 그래서 수원은 2010년대에 리그 우승해보셨나요?

수원팬 : 우리는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이 우승해봤는데. 아시아 대회 우승컵은 있으신지?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Q. 자자 진정하시고. 과거 명성에 비해 최근 두 팀이 하락세를 걷고 있어요. 요즘 심정은 어떤가요?

서울팬 : 요즘 어디 가서 서울 팬이라고 말을 못해요. 올해만 봐도 기성용 선수, 이청용 선수도 다 놓쳤는데 여기다가 ‘리얼돌’ 사건까지 터졌어요. 축구 못하는 건 이해라도 해요. 근데 외적으로 너무 말이 많이 나와요. 민망해요 정말.

수원팬 : 이게 구단인가 싶어요. 구단 사정이 어려워서 운영비가 줄어든 거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비슷한 금액으로 잘 나가는 구단이 있는데, 우리는 뭐하나 싶어요.
Q. 두팀 모두 2016년 이후로 하락세잖아요.

서울팬 : 4년 전에 우승만 할 때더라도 더 올라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모기업에서 투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팀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어요. 특급 선수 영입은 기대를 할 수 없게 됐어요. 문제는 유스에서도 대박치는 선수도 줄어들고 있어요.

수원팬 :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구단 운영을 제일기획에서 한 이후로 성적이 안나와요. 삼성 소유 모든 종목 팀들이 다 그러니깐요.

서울팬 : 주축 선수들의 나이는 점점 차는데 신예 선수는 나오질 않고 또 주축 선수는 다른 팀으로 빼앗기고. 답답하죠. 2018년에 승강전 치렀을 때는 모든 걸 포기했어요. 그래도 올해는 좀 낫네요. 작년에는 아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을 안했거든요. 그래도 올해는 선수라도 조금 영입해서 좀 나아요. 물론 성적이 안나와서 문제지.

수원팬 : 한 10년 전만 해도 수원 선수들은 거의 다 국가대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국가대표인 선수 기껏해야 한 두명이에요. 없을 때도 있어요. 구단의 운영 정책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금전적인 문제라면 유망주라도 잘 육성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아요. 염기훈 팀이라는 소리를 아직도 들어요. 30대 후반인 염기훈 선수가 아직도 주전으로 뛰잖아요.

서울팬 : 우리는 박주영 팀이라고 하던데.

수원팬: 이제 수원이 정말 명문인가 싶어요. 이도 저도 아닌 팀이 됐어요. 팀에 대한 자부심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Q. 경기력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수원팬 : 이임생 감독님이 부임한 이후에 지난해 첫 3경기에서는 되게 공격적으로 갔거든요. 그런데 성적이 안 좋으니 바뀌었어요. 지금 보면 수원의 경기는 되게 소극적이에요. 팬들은 그런걸 바라지 않아요. 지더라도 공격적이었으면 좋겠어요. 매번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인터뷰를 보는데 다음 경기를 보면 다시 소극적으로 경기를 해요.

서울팬 : 공격을 잘해야 하는데 공격이 안돼요. 그리고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요. 뭔가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해요. 수비수들도 마찬가지에요. 역습을 당하면 빠르게 수비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상대팀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요. 지난달에 전북이랑 대구한테 졌을 때는 2년전처럼 또 승강전 가겠다 싶었어요. 두 경기에서 10골을 줬어요. 선수들이 각성을 했으면 좋겠어요.엔트리파워볼

수원팬 : 그래도 서울은 계속 선수를 데려와서 보완이라도 하잖아요. 지금도 선수 영입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근데 우리는 그러지도 않아요. 올해는 자칫하다가 승강전으로 떨어질 것 같아요. 그나마 잘하던 외국인 선수들도 지금 기대에 못미쳐요. 헨리 아니였으면 우리가 최하위였을 수도 있어요. 지금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가 무슨 축구인지를 모르겠어요.

Q. 요즘 두 팀 성적이 안 좋다보니 ‘슈퍼매치’가 아니라 ‘슬퍼매치’라고 언급되고 있잖아요?

서울팬 :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진짜 ‘슬퍼매치’란 말이 정말 어울려요. 이제 계속 그럴 것 같네요.

수원팬 : 진짜 무관중이라 차라리 마음이 편해요. 만약에 이번 경기 보러갔으면 속이 뒤집어졌을 것 같네요. 당분간은 그냥 ‘슬퍼매치’라고 할래요.

Q. 이제 이번 경기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두 팀이 라이벌이니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클 것 같은데요?

수원팬 : 이번 경기는 솔직히 말해서 포기했어요. 일단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요. 또 서울은 전력 보강도 하고 선수들이 복귀를 하는데, 우리는 이탈자가 생겼어요. 홍철 선수도 울산으로 이적해서 답답한데, 여기다가 이번 경기에는 염기훈 선수도 나오지 않아요. 기대하지 않아요.

서울팬 : 우리 경기력도 좋지 않아요. 5연패를 끊기는 했는데 상대가 최하위 인천인데도 너무 답답했어요. 물론 연패할 때 보다는 조금 나아졌는데 아직은 불안해요. 그래도 우리는 최근 슈퍼 아니, ‘슬퍼매치’에서 16경기 연속으로 무패예요. 상대 전적만 믿고 있어요.

수원팬 : 진짜 이제는 서울에 라이벌이라고 못하겠어요. 16경기 연속 무승이 뭡니까.

서울팬 :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Q. 각자 이번 경기의 핵심 선수를 뽑아봅시다.

수원팬 : 타가트 선수가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해요. 지난 시즌 득점왕인데 아직 1골이에요. 타가트 선수가 해결해줘야 해요. 그리고 80분 넘어가면 수비수들이 정신 차리고 막아줬으면 좋겠네요.

서울팬 : 오스마르 선수랑 윤주태 선수요. 오스마르 선수가 복귀하면서 지난 경기에서 많이 중원이 안정됐어요. 그리고 윤주태 선수는 이전에 수원한테 4골이나 넣은 적이 있잖아요? 지난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서 감이 좋을 것 같아요. 박주영 선수도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었으면 좋겠네요.
Q. 이번 경기 결과 예측을 해보면요?

서울팬 : 2대 0 승리요. 근데 우리도 수비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한 골은 줄 것 같네요. 그래도 스쿼드를 보면 이길 것 같긴 해요.

수원팬 : 솔직하게 말해도 되요? (네.) 0대 1? 0대 2? (승리요?) 아니요. 질 것 같아요. 무승부면 성공이에요. 오스마르도 왔는데 이길 방법이 없어요.
홍콩의 한 거리에서 BNO 여권을 든 남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
홍콩의 한 거리에서 BNO 여권을 든 남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홍콩에서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갱신하는 홍콩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홍콩 주재 이민업체인 브리티시 커넥션스의 콜린 블룸필드 대표는 "영국 정부가 BNO 여권 소유자를 위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발표한 이후 만기되거나 분실된 BNO 여권을 갱신하려는 사람들의 신청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민법률회사 맨스솔루션스 역시 영국 정부의 발표 후 일일 문의 건수가 6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과거 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NO 여권 소지자는 영국 입국 후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고, 12개월 후에는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이브게니 파블로프 맨스솔루션 이사는 "영국 정부가 BNO 여권 소지자에 대한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소한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약 2만4900달러(약 3000만원)에 달하는 생활비를 조달할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달 26일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서 일했던 홍콩인 사이먼 정의 정치적 망명을 승인했다. 이는 BNO 여권 소지자 중 처음으로 정치적 망명을 승인받은 사례다.

영국 총영사관에서 무역·투자 담당 직원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해 8월8일 중국 선전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감금된 뒤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이 홍콩에서의 시위를 부추기고 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을 실토하라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사이먼 정은 체포된 지 2주가 지난 후 성매매 혐의 유죄를 인정한 뒤에야 풀려났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사이코', 미친 이미지가 소박한 메시지를 덮을 때


[엔터미디어=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현란한 이미지가 메시지를 덮는다. 사실 이 드라마는 음산하고 기괴하면서도 화려한 화면과 달리 메시지는 소박한 편이다.

여기 삶이 버거운 두 명의 젊은 남녀가 있다. 문강태(김수현)는 고기능 자폐인 형 문상태(오정세)와 함께 살기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한다. 문강태의 반대쪽에는 희생이라고는 모를 법한 마녀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있다. 하지만 고문영은 그저 성격이 못된 동화작가가 아니다. 그녀는 유년시절 부모로 인해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 받는 삶을 산다. 고문영은 그것을 화려한 의상과 기괴한 그림책으로 털어내려 하나 쉽지 않다. 악몽은 밤마다 그녀를 쫓아다니고, 아무리 겉모습은 화려해도 내면은 공허하다. 그런 그녀의 공허를 잡아주는 존재가 바로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사실 이 힘겨운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힐링 드라마로 기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 메시지를 섬세하게 직조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앞으로 끌고나가는 힘은 약한 편이다.



대신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장면들로 허전함을 채운다. 뷰욕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미셸 공드리와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조나스 애커룬드가 만나 난리부르스를 추는 느낌이랄까?

그 때문에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고기능 자폐 문상태나 동화작가 고문영의 시각에서 본 세상을 화면에 펼쳐 보일 때 비주얼이 남다르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 아들인 조증 환자 권기도(곽동연)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흔치않은 색다른 연출이었다. 배우가 알몸 연기를 해서가 아니다. 그 장면의 리듬감이나 보여주는 방식 등이 세련됐고 파워풀하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이런 화려한 영상미는 여주인공 고문영의 패션이나 비주얼에서 정점에 이른다. 배우 서예지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길고 가녀린 체격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들로 이 드라마의 화면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이 배우 특유의 나직한 저음까지 더해지면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중심서사가 고문영의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하지만 3분짜리 뮤직비디오나 30분의 환상을 보여주고 끝나는 패션쇼가 아닌 드라마다. 배우 서예지가 고문영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으나 이 캐릭터의 존재감까지 확실하게 보여줬는지는 아직 의심이다. 오히려 극 초반 배우 서예지는 고문영이라는 캐릭터의 족쇄에 갇혀 있는 느낌을 줄 때가 있었다. 멋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젊은 배우의 욕심이 더 보이는 순간들이 있던 것이다. 욕심이 연기를 앞지를 때, 무거운 캐릭터가 조금 우스꽝스러워지기도 한다.



반면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메신저인 문강태 역할에 충실하게 연기한다. 형을 위해 희생하는 묵묵한 남자는 결코 감정을 과하게 티내지 않는다. 가끔씩 뚝뚝 슬픈 감정들을 흘릴 따름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울컥 억눌린 슬픔을 폭발시킨다. 아마 김수현의 문강태가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의 초반은 그저 넘실대는 미친 이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고문영이 생각보다 절절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자체의 극적인 문제도 있다. 고문영에게 마녀 같은 냉정한 미녀 동화작가라는 캐릭터만 주었을 뿐, 인상적인 장면들이나 반전 매력이 느껴질 만한 순간들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비호감을 깔고 가는 이 캐릭터에 보수적인 시청자들이 몰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는 서예지는 오롯이 배우의 연기만으로 이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의미 있는 존재감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이 젊은 배우가 굽이 높은 구두와 화려한 의상보다 더 무겁게 짊어지고 나가야 할 짐인 것이다.

다행히 극 중반으로 넘어가는 지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고문영의 내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조금씩 드러내는 중이다. 카메라는 고문영의 화려한 의상이 아닌 그녀의 얼굴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슬픔을 비춘다. 배우가 그 슬픔의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잡는다면, 드라마가 끝날 무렵 서예지는 <구해줘>에서 보여준 가능성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생강 pillgoo9@gmail.com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소리꾼' 김민준 스틸

/사진=영화 '소리꾼' 김민준 스틸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배우 김민준이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을 통해 3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는 영화 속에서 충신의 얼굴을 했지만, 숨겨진 야심을 서서히 드러내는 조정의 고위 벼슬아치 역할을 그럴듯하게 연기했다.

영화 '소리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조선팔도의 풍광 명미와 민속악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내는 음악영화다.

김민준은 극중 악역의 축인 김준을 맡았다. 김준은 왕 앞에서는 충신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야심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김준은 영조(이필모 분) 앞에서 왕의 뜻을 받들어 민심을 살피겠다고 말하면서도 겉과 속이 다르다. 또한 학규(이봉근 분), 간난(이유리 분) 등을 위기로 몰아넣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준을 연기한 김민준은 2017년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물론 우정 출연이긴 하지만 반가움을 자아낸다. 극중에서는 칼솜씨를 엿볼 수 있는 액션(?)신도 소화한다. 17년 전 방송된 드라마 '다모' 속 검의 고수 장성백을 연기한 만큼 칼솜씨는 녹슬지 않았다. 생각보다 적은 분량에도 김민준은 반가움을 안겼다.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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