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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ama 작성일21-07-23 18:02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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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해부대원의 집단 코로나 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사과는 지난 15일 부대원들의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진지 8일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집단감염 사실이 확인된 직후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 부대원들의 긴급 후송을 지시했다. 부대원들이 국내로 긴급 후송됐던 20일 국무회의에선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구급차량이 20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두 번의 공식 지시가 이뤄졌지만, 유감 표명은 물론 사과의 메시지는 없었다. 특히 20일 국무회의 발언은 사실상 군의 대응을 질타한 내용이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직후엔 책임을 떠안게 된 서욱 국방부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정치권에선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책임을 군에 떠넘긴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치 무오류의 신(神)의 경지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군에)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지도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파워볼

여론이 악화되자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안이했다’는 말 자체에 모든 게 담겼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의 사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에서 바라는 대로 다 할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등 주요 군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로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장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박 수석은 지난 21일 다른 방송 인터뷰를 통해 “(청해부대 관련)보고를 받자마자 문 대통령이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2대를 보내서 다 후송했다. 안전하게 후송을 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도 문 대통령”이라며 야권에서 요구하는 사과가 아닌 문 대통령의 신속한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파워볼엔트리

청와대의 이러한 과도한 홍보는 역풍을 맞았고, 특히 이날 “문무대왕함은 지옥 같았다”는 청해부대 부대원의 인터뷰를 전한 중앙일보의 보도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결국 사과의 글을 올렸다. 〈중앙일보 23일자 1면 참고〉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날 사과는 육성이 아닌 SNS 게시글 형식으로 공개됐다.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송구하다”고 밝힌 대상도 ‘전체 국민’이 아닌 ‘가족들’로 한정됐다.

문 대통령은 집단감염된 장병들에게는 “힘을 내시기 바란다.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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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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