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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eama 작성일21-05-31 07:12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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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선전···코스피 1.3% 반등
'고PER' 코스닥150은 0.94% 뚝
공매도 거래액는 '삼전'이 최고


[서울경제]

공매도가 역대 최장 기간의 금지를 끝내고 부활한 지 한 달이 다 된 가운데 시장이 우려했던 급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가격 부담이 적은 가치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고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성과가 비교적 부진했다.파워볼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3,188.73에 마감해 지난달 말일 대비 1.30% 상승했다.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은 0.85% 상승해 코스피 대비 오름 폭이 다소 낮았지만 공매도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었던 셈이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61% 떨어졌고, 공매도 사정권에 든 코스닥150은 0.94% 빠졌다.

코스닥 내 바이오 등 성장 업종의 비중이 큰 것이 온도차가 발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힘든 종목이 공매도의 표적이 됐고 투자자들도 이를 의식해 가격이 비싼 종목에 대한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차이를 보인 것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2009년과 2011년 공매도 제한 조치 해제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달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수익률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렷한 상관 관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체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양대 증시에서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액 비중이 15%를 넘는 종목은 평균 2.70% 떨어진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카페24(-6.57%), 비에이치(-4.17%), 케이엠더블유(-12.02%), 알테오젠(-12.52%)은 낙폭이 컸다. 다만 이들 중에서도 넷마블(251270)(5.79%), 사람인에이치알(143240)(8.02%), 포스코케미칼(003670)(0.00%) 등은 지수를 웃돌거나 시장 수준의 성과를 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대금이 많으면 당연히 매도 압력이 있는 것"이라면서도 "공매도가 많이 들어왔음에 낙폭이 제한됐다면 풍부한 유동성이 공매도 물량을 소화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절대 금액으로 가장 많은 공매도가 몰린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였다. 이달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액은 6,117억 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1.72%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중 20% 이상 차지하는 가장 덩치 큰 종목인 데다가 PC·모바일의 수요 둔화 우려로 최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하거나 PER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의 집중 저격 대상이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HMM(01120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 등이다. 다만 이들 종목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신호를 보낸 탓에 LG화학의 주가는 10.73% 급락했지만 HMM(26.66%), 카카오(7.49%), 셀트리온(2.82%) 등은 반등했다.

공매도 뒤에는 빌린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물량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를 할 때는 업틱룰(직전 가격 이하로 공매도 호가 제출을 금지하는 제도)이 적용되고 청산하려 주식을 살 때는 가격 제한이 없다면, 공매도 물량은 잠재적 매수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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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석당 볼넷 비율에서 유일하게 20%를 넘은 정은원. / 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엔 볼넷이 넘쳐난다. 지난해 720경기에서 나온 볼넷 숫자는 5314개로 경기당 7.38개였다. 올해는 229경기에서 2064개의 볼넷이 나오며 경기당 9.01개까지 늘어났다.

단타를 쳐서 나가나 볼넷을 골라 나가나 똑같은 진루다. 올 시즌 특유의 ‘눈 야구’로 투수들을 질리게 하는 ‘출루의 달인' 4인방이 있다.

한화 정은원

(타석당 볼넷 비율 1위, 볼넷 1위, 타석당 투구 수 1위, 출루율 5위)

정은원은 올 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타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시즌을 앞둔 본지 인터뷰에서 “작년 여러 스탯 중 정은원의 출루율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2019시즌만 해도 정은원은 타율 0.262에 출루율 0.317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2020시즌엔 타율은 0.248인데 출루율이 0.362에 달했다. 그 점이 수베로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루율을 강조하는 수베로 체제에서 정은원의 선구안은 더욱 좋아졌다. 올 시즌 4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홍창기(LG)와 함께 이 부문 1위다. 타석당 볼넷 비율(20.7%)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20%를 넘긴다.

타석당 투구 수도 4.53으로 리그 선두를 달린다. 투수 입장에선 공을 많이 보고, 또 잘 보는 정은원이 질릴 수밖에 없다. 반면 초구에 배트를 내는 비율(5.9%)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정은원은 올 시즌 타율은 0.292로 리그 23위지만, 출루율은 0.438로 5위에 올라있다. 정은원은 “작년까지는 안타를 치는데 욕심을 냈는데 수베로 감독님을 만나면서 출루율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타율은 2할3푼대지만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 / 연합뉴스

SSG 추신수

(타석당 볼넷 비율 2위, 볼넷 3위, 타석당 투구 수 4위, 도루 4위)

메이저리그에서 ‘출루 머신’으로 불렸던 추신수는 그 진가를 KBO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스탯은 다소 기이하다. 2할3푼대의 타율인데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

추신수의 타율은 0.233.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활약한 이력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오죽하면 한국 투수들의 공이 느려 공략에 애를 먹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BABIP(인플레이된 타구 중 안타 비율)이 0.263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낮아 타율이 올라갈 여지는 많다.

아무튼 방망이는 고전하고 있지만, 눈은 여전하다. 출루율 0.403의 추신수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38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루킹 삼진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개일 정도로 타석에서 시종일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타석당 투구 수도 4.40개로 4위다.

추신수는 30일 한화전에서 왼쪽 종아리에 불편을 느껴 교체됐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인 추신수는 팀이 치른 45경기 중 43경기에 나서며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부상 위험이 많은 도루도 10개를 성공했다.

팀 후배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베테랑 추신수의 가치는 단순한 스탯 이상의 힘을 SSG에 주고 있다는 평가다.


'출루머신' 홍창기는 올해 타율까지 올라가며 '완전체'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LG 홍창기

(볼넷 1위, 출루율 2위, 타석당 볼넷 비율 3위, 타격 WAR 5위)

홍창기는 이제 단순히 출루를 잘하는 타자로 봐서는 안 된다. 지난해 타율 0.279에 출루율 0.411을 기록하며 ‘출루 머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엔 타율을 0.312까지 끌어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1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눈 야구’에 방망이까지 좋아진 홍창기의 출루율은 0.459로 타율 0.412를 자랑하는 KT 강백호(0.493)에 이어 리그 2위다.

홍창기는 종합적인 능력이 상승하며 타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강백호(2.54)와 양의지(2.47), 이정후(2.42), 최정(2.40)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뒤를 이어 5위(2.26)를 달린다.

홍창기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나만의 네모가 있다”고 할 만큼 자신의 선구안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얼마나 정교하게 볼을 골라내는지 알 수 있는 2S 후 선구율(볼/파울+타격+헛스윙+스트라이크+볼)에서 46.6%로 리그 3위다.

최근 3경기에선 무안타. 하지만 30일 키움전에선 볼넷만 4개를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홍창기가 안 치면 볼이다”란 말이 나올 만하다. 몸에 맞는 공도 5개로 추신수와 함께 공동 4위다. 작년 홈런 5개였던 홍창기는 벌써 3개를 치는 등 장타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조용호는 올 시즌 특유의 출루 능력 뿐만 아니라 득점권에서 높은 타율을 자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KT 조용호

(2S 후 선구율 1위, 볼삼비 2위, 득점권 타율 3위, 타석당 볼넷 비율 4위)

조용호는 지난 시즌 KT의 큰 소득이었다. 타율 0.296에 출루율 0.392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통산 1111타석을 소화하고도 아직 홈런이 없을 만큼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승부로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다. 작년엔 타석당 투구 수(4.48) 1위로 ‘용규 놀이’에 이은 ‘용호 놀이’란 말을 만들어냈다. 올해는 4.21개로 16위다.

올 시즌 조용호는 타율이 0.279로 다소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0.418로 올라갔다. 볼넷을 얻은 횟수(34회)와 타석당 볼넷 비율(19.0%)이 리그 4위다. 볼넷에 비해 삼진은 또 적어 볼넷/삼진 비율(1.79)은 키움 이정후(1.93)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좋다.

조용호는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볼을 골라내는 선구율(볼/파울+타격+헛스윙+스트라이크+볼)이 47.0%로 리그 1위다. 헛스윙 삼진이 9개 밖에 되지 않는다(리그 1위는 39개의 양석환).

조용호가 올 시즌 특히 빛나는 부분은 득점권 활약이다. 득점권 타율이 0.439로 양의지(0.455), 노시환(0.453) 다음이다. 조용호는 “팀에서 내가 할 역할은 살아서 나가는 것”이라며 “출루율 4할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jordant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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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


헤럴드경제


그룹 에픽하이(EPIK HIGH) 멤버 타블로가 미드 제작자로 변신한다.

31일 에픽하이 소속사 아워즈는 “타블로가 최근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미국드라마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파워볼

美 유명 영화계 언론사 “데드라인 헐리우드”에 따르면 타블로는 전세계 최대 OTT 제작사 아마존 스튜디오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의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과 함께 드라마 ‘Neon Machine (네온 머신)’ 총 제작자로 참여한다.

‘Neon Machine’은 타블로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한 뮤지션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타블로는 미국 HBO에서 방영된 드라마 ‘Barry’, ‘Girls’ 등을 집필했던 Emmy 수상 작가 제이슨 킴(Jason Kim)과 함께 2년 동안 작품을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타블로가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Neon Machine’ 관련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에픽하이는 지난 1월 발매한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했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TOP10 진입, 세계 최대 음악 축제로 꼽히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국내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나 초청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그룹다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 = 아워즈 제공]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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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요청에 방송 나섰지만 경찰과 다르지 않은 결론
음모론 믿는 누리꾼들은 분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25일 오전 손씨가 실종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에 범죄 연관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것을 알고 싶다가 아닌 덮고 싶다”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등 여전히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그알이 나서 달라”던 태도에서 바뀐 것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그알’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동기와 기회 부분들을 살펴보면 가능성이 낮다. 현장은 공개된 장소, 범죄를 계획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범죄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손씨의 친구 A씨 측이 주장하는 블랙아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흔한 일”이라면서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그알 측은 전문가 의견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입수한 다양한 영상, 목격자 증언 등을 기반으로 사건 당시를 재구성해 자체 실험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허위 주장 등을 입증하면서 범죄 연관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편파방송” 경찰 결과와 다르지 않은 방송에 분노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와중에 그알 방송이 음모론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됐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내용에 반발하는 글이 폭주했다. 평소 시청자 게시판에는 많아야 수십 건 정도의 글이 올라오지만, 30일에는 오전에만 6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대다수는 ‘편파방송’, ‘공정성 상실’ 등을 주장하면서 ‘그알 폐지’까지 거론했다. 한 누리꾼은 “방송에 실망했다”면서 “정해진 결론을 놓고 짜 맞추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손정민씨가 스스로 물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신하는 듯한 교묘하고도 편파적인 방송”이라며 “모두를 유튜브에 빠진 이상한 사람들 취급해야 했냐. 그알은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전문가 “확증편향 원인…규제, 교육 방안 고민해야”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서 한 시민이 추모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

전문가들은 음모론이 계속 고개를 드는 원인으로 공권력·언론 불신과 함께 확증 편향을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사안에 대해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사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이 내린 결론을 믿어버렸고, 그 과정에서 여러 정보가 퍼지며 다양한 피해자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국회, 언론, 경찰 등에 대한 제도적 신뢰가 낮아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실상 가족 외에는 믿지 않는 불신의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단적인 불신을 막기 위해서는 규제와 함께 미디어 수용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관이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미디어 수용자들이 가짜뉴스 등을 걸러낼 수 있는 교육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가짜뉴스가 많이 나왔던 유튜브 같은 경우 방송법과 달리 현행 법률로 규제할 방안이 별로 없다”며 “영상 제작자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규제하는 방안까지 함께 고민해 자정작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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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차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부담 가중"
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 기업들, 당국 백신 구매 요구에 '고민'
기업·한인사회 "정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줘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백신 구매 등 당국의 각종 방역 비용 부담 요구에 곤혹스러워하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 및 소식통에 따르면 북부 빈푹성은 최근 이 지역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빈푹성은 다수의 한국기업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는 빈푹성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은 지난 11일 현지인 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이들 직원이 소속된 생산시설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밤새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제반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검사비용을 모두 대는게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작은 규모의 회사는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박닌성에서 트럭 기사의 체온을 재고 있는 의료진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닌성에서 트럭 기사의 체온을 재고 있는 의료진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 인근 박닌성 등 북부지역의 일부 성들은 최근 지역 내 근로자들이 소속 회사 내에서 숙박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각 기업에 통보했다.

또 출퇴근을 원하는 경우 사흘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박닌성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이들 기업의 협력사들이 다수 몰려있는 대표적인 공단 지역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은 직원 수가 2만여명, 삼성디스플레이는 3만5천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현지인용 기숙사 및 인근 숙박업소를 활용해 근로자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

자체적으로 공장 내에 숙박시설을 마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숙박업소를 구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에는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제히 기업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사달라고 요청하고 나서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딘 띠엔 중 하노이 당서기는 지난 28일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00만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기업들이 구매 비용을 부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 중앙정부도 최근 민간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백신 구매 펀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총 1억5천만 회분의 백신을 마련하기 위해 11억달러(1조 2천317억원) 규모의 재원을 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에서 생산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당국의 지침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백신 구매비 지원 등 일련의 요구 사항을 놓고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한 중소기업 법인장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한 것은 정부의 방역 실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세금도 내는 기업들이 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당국의 백신 구매 요구를 적절한 방식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신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의 요구대로 현지인들을 위해 백신을 대량 구매할 경우 자칫 논란이 일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박닌성과 박장성에 있는 협력사들의 조업중단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협력사들도 직원 격리 및 이동 제한으로 인해 출근 직원 수가 줄어들면서 공장 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전달식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전달식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교민사회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인다.

베트남 정부의 요구가 무리한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지난 27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 2억동(968만원)을 조국전선위원회 하노이지부에 기부했다.

하노이한인회 윤상호 회장은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를 질병이 아닌 '적'(enemy)으로 간주하다"면서 "현재 보다 상황이 악화하면 감염이 발생한 지역은 무조건 봉쇄되고 확진자는 치료도 받지 못한채 방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한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에 협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정부에 현지 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방역 관련 지침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노완 대사도 최근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와 기업들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FX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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